이번 연말엔 이래저래 많은 일들이 있었다.
직장을 그만두고,
미래에 대한 중요한 결정들과 할머니의 장례식.
남자친구도 이모님이 돌아가셔서 우리 어머니들이 다 새해를 한국에서 맞으셨다.
전부터 주말에 알바하던 베이커리에서 풀타임으로 일하면서
육체적 피로란게 이런거란걸 느낀다.
하지만 전보다 훨씬 더 보람찬 일이라 즐겁고
[아니면 아직 새로운 직장이란 아이디어에 취해있는것인가-]
얼굴도 많이 내 나이 다워졌다는 생각이 거울을 보면 드는데
이젠 24이구나- 이런 생각하면 좀 불편하기도 하지만
주위 친구들도 하나 둘씩 결혼 예기를 한다- 이젠 나이가 있으니까 하며.
N1, N2 랑 DELF 준비를 시작하고,
3월엔 경남오빠 여자친구 캐나다 적응을 도와주기로 했다.
다행이 일하는곳이 일본 케이커리라 일어회화엔 많은 도움이 된다.
작년부턴 하루 한끼이상은 내가 요리해 먹고 있어서
법원일을 그만둔뒤에 남는 시간으로 새로운 요리들을 배우고 있다.
시간이란게 참 신기한거란걸 느끼는 중.
전엔 일하고 사는게 바빴는데
이젠 이렇게 집에서 뒹굴거릴 시간이 있으니 여유란 것이 무었인지 몸으로 느낀다.
법대를 포기하고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처음엔 정말 많이 분하고 슬펐는데...
시간이 지난 지금 직장을 그만두고도 그 분야와는 이젠 길을 달리했음에도
그런 분노나 슬픔은 안느껴진다.
시간이 지나서 일까, 아니면 단념한걸까?
한국에서 3년만에 책 쇼핑도 해보고 정말 요즘엔 너무 행복하다.
집에 오면 읽을 책이 산더미!
게다가 이젠 읽은시간도 있고.
없는건 그동안 직장생활 하며 잃어버린 친구들?
일에 치여 쉬는날 친구들을 만나면 그들이 예기하는 것과는 다른 삶을 사는 내가 싫어서
투정도 많이 부리고 질투도 많이해서
더 일에 메달리다 보니 친구들과 많이 멀어져버렸다.
확실히 어느정도 나이가 든 이후엔 정말 친할수 있는 사람을 사귀는건 참 힘든것 같다.
전처럼 나갈 기운도 없고-